전체상품목록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수다 한 다발

 
게시판 상세
제목 아홉번째 북마스터 - 페이퍼로드 김종오 편집자
작성자 수다 F.A.T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8-07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129






 

책에 재미를 붙인 거 책을 만드는 일을 해보자


페이퍼로드 김종오 편집자









  sooda)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종오) 스물아홉 살입니다.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sooda) 어떻게 책을 하시게 되셨는지 계기가 있으셨나요?


  김종오) 재수 생활을 할 때 책의 재미를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하루 종일 시험공부만 하기는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친구들 만나서 놀기는 찔리고,

  그래서 택한 게 책 읽기였어요. 시험이랑 관계없는 책들. 순진하고 유치한 생각이지만 혹 언어영역 시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그러고 나서 대학에 입학했고, 사회학을 우연히 복수전공으로 택했는데 그러면서 더 다양한 책을 접한 것 같아요.

  늦바람이 무섭다고, 그래 이왕에 책에 재미를 붙인 거 책을 만드는 일을 해보자 하고 출판 일에 발을 내딛은 것 같아요.




 


  sooda)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어떤 독서 방법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김종오) 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대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이브한 생각일 수도 있고, 책에 따라 독서의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사실 근본적

  으로는 재미를 위해서 읽는 거잖아요. 공부도 재미일 수 있죠. 단지 그게 시험과 경쟁을 위한 공부였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뿐이지.

  이야기가 너무 멀리 가는 것 같은데, 화장실 한쪽에 독서의 거창한 의미를 전하는 문구들이 막 붙어 있잖아요.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본 유명한

  사람들이 했다는 말이요. 좀 별로에요. 너무 거창하고 딱딱하고 무게 잡는 것 같아서요. 오히려 독서에 부담이 느껴져요.

  가끔은 그게 과연 그 사람이 한 말일까 의심이 되기도 하고요. 유명하다는 책, 필독해야 한다는 책, 어떤 책이 지닌 의의, 가끔은 이런 거 다

  무시하고 서점에서 그저 끌리는 디자인이나 제목의 책에 손을 뻗어 직접 펴보는 일, 그게 자신을 위한 독서의 시작이 아닐까 싶어요.







  sooda) 책을 읽는 독자로서의 책의 매력은 어떤 것이고,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책의 매력은 어떤 것인가요?


  김종오) 독자로서의 책의 매력은 무엇보다 호기심의 충족인 것 같아요. 궁금하거나 모르는 게 있으면 일단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단어를 검색해요.

  무수하게 나오죠. 인터넷에 있는 정보도 좋지만, 아무래도 책에 담긴 내용이 신뢰가 더 가기도 하고요. 보수적인 걸지도 모르겠어요.

  반대로 만들 때는 과연 이 책이 독자의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을까, 그리도 더 쉽게 그 호기심을 채워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이 생겨요.

  고민이기도 하지만 재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책의 꼴이 달라지니까요.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여전히 어렵고, 앞으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아요.






  sooda) 책과 꽃이 닮았다면 어떤 점이 닮았을까요?


  김종오) 둘 다 먹고사는 데는 없어도 되는 쓸모 없는 무엇이라는 점이 닮은 것 같아요. 사실 책이 아무리 좋고, 꽃이 아무리 예쁘다 한들 없어도

  먹고사는 데 전혀 지장이 없어요. 오히려 방해가 됐으면 됐지. 시간이 많이 들잖아요. 책을 읽는 일도, 꽃을 심고 키우는 일도요.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속성으로 인해 두 가지 일이 가진 의미가 더 큰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요. 생계의 버거움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안식처가 될 수도 있고, 잘하지 못해도 괜찮으니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잖아요. 다소 뜬금없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영화 <레옹>

  에서 레옹이 꽃을 엄청 애지중지하잖아요. 매일매일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말이죠. 바로 그러한 모습에서,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sooda) 한박스에 넣어서 주고 싶은 책과 꽃이 있다면 어떤 꽃과 어떤 책일까요? 어떤 사람에게 주고 싶으신가요?


  김종오) 강헌의『명리: 운명을 조율하다』를 아빠에게 드리고 싶어요. 이 책은『명리: 운명을 조율하다』의 심화편인데요, 태어나서 아빠에게

  선물로 드린 첫 책이 『명리: 운명을 읽다』예요. 지관을 자처할 정도로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으시고 관련 책을 보시는데요, 이 참에 사주도 한번

  공부해보시라는 의미에서 선물로 드렸어요. 제 책은 많이 샀지만, 부모님께 드릴 책은 한 번도 산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했고요.

  마침 후속편이 나왔으니 또 선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꽃은 제가 아는 게 별로 없어, 고르기 힘들지만 열매가 주고 꽃은 부처럼 여겨지는 부류만 아니라면 다 좋을 것 같아요. 평생 농사를 지어서 식물의

  열매는 누구보다 잘 아실 테니, 꽃을 위한 꽃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요. 튼튼하고 쑥쑥 잘 자라는 꽃이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첨부파일 2.jpg
비밀번호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댓글 수정

비밀번호 :

수정 취소

/ byte

비밀번호 : 확인 취소

댓글 입력

댓글달기이름 : 비밀번호 : 관리자답변보기

확인

/ byte

왼쪽의 문자를 공백없이 입력하세요.(대소문자구분)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