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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한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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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섯번째 북마스터 - 출판사 생각의힘
작성자 수다 F.A.T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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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415







'좋은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출판사 생각의힘 편집자 김진형






    




sooda) 편집자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책을 만드는 일을 하시게 되셨는지, 어떤 매력으로 책을 만드는 작업을 하시게 되셨는지요

김진형) 십수 년째 책을 만들고 소개하고 팔고 있는 김진형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생각의힘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책을 만드는 것보다는 읽는것을,

읽는 것보다는 읽어주는 것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열한 살, 여덟 살 아이들의 아빠이기도 한데, 아이들과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스물아홉  가을,  서점에서  출판사의 구인 공고를 보았어요. 사는  힘들어 도망치듯 지원한 출판사에서 오롯이 삼십대를 보냈어요. 서른아홉  가을, 

 출판사를 그만두었어요. 그러곤 이번에는 출판계를 탈출(?)하고자 고군분투하다가 결국 다시 돌아왔지요. 

제게 출판은 밥벌이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목적이기도 합니다. 가끔 책이 벽돌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백은 푸념이기도 하지만 결의이기도 합니다. 모든 물성에는 삶의 자리가 깃들어 있으므로), 대부분은 행동하는 (vita active) 성찰하는 (vita contemplative)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사유의 책을 소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sooda) 책을 만드는 것이 어떠한 작업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진형) 이야기를 발견하고 사유를 벼리는 것이 편집자의 일입니다. 특히 종이책은 숱한 나무들의 생명값을 담보로 탄생하는 것이므로, 존재의 이유가 각별해야 합니다. 세상에 부유하는 무수한 통념 사이에서 자신의 고유한 통찰을 가지고 있어야 하죠. 바로 그런 책을 만들어야 하고, 만들 수 있는 자가 편집자라고 생각합니다.



  

 




sooda) '생각의힘'은 어떤 출판사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아토포스'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김진형) 생각의힘은 "세상은, 자연은,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모토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적 합리주의가 깃든 '좋은 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올해 새로운 임프린트 아토포스를 시작했어요. 아토포스는 장소를 뜻하는 그리스어 '토포스(topos)'에 부정 접두사 '아(a)'를 붙인 것으로, '제자리를 이탈한 것'을 말하죠. 롤랑 바르트는 이렇게 언명했지요. "내가 사랑하고, 또 나를 매혹시키는 그 사람은 아토포스다"

생각의힘이 인문, 사회, 자연과학 분야의 지식교양서를 주력으로 한다면, 아토포스는 개인의 실존에 초점을 맞춘 에세이를 출간하려고 합니다. 





  

 



sooda) 가장 따뜻한 사람이 이번 달 저희 주제입니다. 지금 추천해주신 책을 제외하고 본인이 작업하신 따뜻한 책은 어떤 책이셨나요?


김진형) 국제노동기구의 한국인 이코노미스트 이상헌 박사님의 에세이 『우리는 조금 불편해져야 한다』와 미국의 인디애나-퍼듀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시는 김재수 교수님의 99% 위한 경제학』을 추천하고 싶어요. 노동문제와 주류경제학을 다루는  중에서 가장 따뜻한 책이라고 감히 자신합니다. 저자들은 경제학자들이지만,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진보한다”는 것을 믿는, 시인의 가슴을 가진 이들이죠. 특히  땅의 이름 없는 약자들, 세월호의 아이들과 아비들, 밀양의 송전탑 할머니, 굴뚝 위의 노동자들을 향한 글의 곡조는 곡진하면서도 사뭇 단호합니다. 희망의 온기를 그득히 품은 책들입니다. 






  

 

 


 

 

sooda) 어떤 꽃을 좋아하시는지요? 꽃과 책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시나요?

김진형) 벚꽃을 좋아합니다. 봄이 만개했다는 걸, 흩날리는 벚꽃을 보며 발견하는 것 같아요. 책도 나무에서 비롯되었잖아요. 종이생산을 위해 2초마다 축구장만한면적의 원시림이 사라지고 있다고 해요. 산업용으로 희생된 전체 나무의 42% 종이를 생산하고, 그중 2/3 펄프를 위해 희생당해요. 대부분의 책들은 천연펄프 종이로 인쇄하죠. 책은 무고한 나무들의 숱한 희생을 담보로 탄생하는 물질 혹은 사유가 되어야 해요. 책은 나무가 오랜 세월을 이겨내고 피어낸 꽃이 되어야 해요.겨울을 이겨내고 만개한 계절, 봄의 증거인 벚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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