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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한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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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네번째 북마스터 - 북큐레이터 조성은
작성자 수다 F.A.T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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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390







보는 즐거움과 찾는 즐거움


북큐레이터 조성은의 이야기






 

 

 



sooda)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조성은) 문화마케팅을 상징하는 <쌈지>를 첫직장으로 전시공간과 의류브랜드 등에서 기획과 마케팅 등 문화관련 행사를 담당. 교보문고에 입사해 도서공간기획자로 책과 다양한 분야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현재는 aA 디자인 뮤지엄에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북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sooda) 북큐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조성은) 과거에는 정보의 선점 및 확보가 중요했지만, 디지털 시대가되면서 모래속 진주찾듯 무수히 많은 정보 중 의미부여를 통한 선별작업인 큐레이션을 이제는 다방면에서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을 통해 라이프스타일과 결합한 북큐레이션 공간을 우린 이미 경험했다. 휴먼디자인의 세심함이 깃든, 이제껏 보지 못한 서점에 신선한 흥분과 감탄을 가득담은 성지순례같은 이곳의 사진은 SNS상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니.

미술관의 큐레이터로 더 익숙한 직업은 책을 덧붙인 개념으로 이해하면 더 쉬울것 같다. 소설, 경제경영, 인문 등의 기존서점의 카테고리 분류가 아닌, 새로운 테마를 발굴하고 그에 맞는 책을 선별해 맥락적으로 구성하여 제안하거나, 서점, 호텔, 카페, 강연회 등에 어울리는 도서공간을 기획하는 역할을 한다.


북큐레이터는 '지知의 스토리지'라는 공간의 범주안에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새로운 사고로 연결하고 분류하는 '편집력'이 핵심역량이라 볼 수 있는데, 한줄기 가능성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관찰력과 탐구심(책을 통해 시공간의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독서광이 유리하다), 아이디어에 감성을 더하는 다양한 경험(참고로 난 음주가무를 매우 좋아한다. 이 또한 경험이라면), 정답이 아닌 해답을 찾는 작업이기에 무엇보다도 열린사고가 매우 중요하다. 해당분야 사람들과의 대화나 인터뷰를 통해 얻게되는 테마의 힌트가 많은데, 질문과 경청의 중요성을 일을 하면서 점점 더 실감하고 있다.


 


 

 

 


sooda) 이 직업에 대한 보람? 기쁨? 은 어떤 것일까요?

조성은) 책을 읽고 체험하고 이해한 것들을 구현해낸다는 성취감이 가장 크다. 마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들렌 향처럼 책의 기억을 부르는 조향사와 함께 만든 '책향수'작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바리스타와 작업해 직접 카페에서 마셔볼 수 있었던 '작가커피', 오롯이 나만의 공간에서의 독서경험을 위한 호텔패키지 등 책과 아날로그 감성의 연결을 세련되게 담아내려고 노력한 작업이다.

하지만 자기만족으로 끝나는 것을 경계한다. 안정되고 멀쩡한 직장 때려치우고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아직도 북큐레이터라는 영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지만, 리서치를 업데이트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서 보완하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카페한켠 먼지 뽀얗게 쌓인책은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열어보지 않음에 있어 오브제일 뿐이고, 서점 메인매대를 보면 요즘 유행을 알수 있을 정도로 출판은 트랜드에 매우 민감한 분야이기 때문에 냉장고 속 야채, 고기 관리하듯 선도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는게 내 생각. 그렇다고 꼭 신간으로의 업데이트만이 아닌 역주행이라는 단어가 딱 알맞은, 읽고나니 진가를 알게되는 구간 책들도.

어쨌든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건 흥미로워하거나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반응!

 

"조판과 페이지 설정, 인쇄, 제본, 운반, 책장이나

테이블 진열은 사유의 거래에 들어서는

작업을 이룬다.

가치화 한다는 말은 곧 자신이 아닌

다른 대상을 위해 셈을 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사유는 본질적으로 타자를 위해서만 셈을 하며,

타자를 위해서만, 타자에 의해서만

그리고 타자의 안에서만 계산이 된다."


(사유의 거래에 대하여_

책과 서점에 대한 단상, -뤽 낭시)





 

 

 


sooda) 책읽는 기쁨 혹은 책이 왜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조성은)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거나 이해할수 없는것이 곧 비정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살다보면 별일이 다있기 때문이다." 

(나의 친애하는 적, 허지웅)

별일이 다있는 세상 삶이라는 과정에서 완벽함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에 작업은 홀가분하고도 유연하게 시작한다. 나에게 독서란 융합적 사고를 위한 지적자본의 저축일 때도 있고, 취미와 취향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메마른 감수성을 촉촉하게 하기위한 독서일 때도 있고.(너무 업무적인가) 경험예찬론자인 나는 독서도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할 때마다 사색의 관점이 다양해지고 영감을 수용하는 능력이 커진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하지만 북큐레이션 작업을 통해 함께 나누고 싶은 건, 바쁘고 빠른 도시의 삶 속 무의식중에 자리하고 있는 무감각을 깨뜨리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일상에 딴생각이 스밀 수 있는 미세한 틈, 섬세한 가치들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감각의 틈새를 만드는 것이다.


도시의 불연속성과 불균형에도 아무렇지 않으며, 느닷없는 단절과 파괴의 환경에도 우리는 무감각해졌다.

(디자인의 디자인, 하라켄야)



불행하게도 물질의 야만과 소유의 이기심은 집은 문화 곳곳에 뒤엉켜있다.

이것을 의식하지 않고서는 상인은 물건을 팔 수 없고, 건축가는 집을 지을 수도 없을 지경에 이른다.

건축과 환경에 대한 주도권을 잃은 무력감과 상실감을 메우기 위해서, 동일한 환경이 주는 낮은 수준의

연대감이라도 느끼고 싶은 마음이 사람들에게 일어나는 것 같다.

 (진심의 공간, 김현경)





 

 

 

sooda) 책과 꽃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조성은) 길가에 핀 꽃은 계절을 알려주지만, 플로리스트의 각별한 애정의 눈으로 선택된 꽃은 감각을 환기시키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보는 즐거움과 찾는 즐거움. 마치 북큐레이터의 선서과정과 흡사하다. 단순한 조합 이상의 의미가 담겨져 그 이상의 물성과 가치를 갖는다는 것. 만약 선물을 위한 것이라면 상대를 생각하는 모습이 더욱 사랑스럽다. 디지털 시대에 묘하게 대척점에 있는 아날로그적 물성을 가진 존재들. 더 소중해지거나 어쩌면 다른 이유로 대체되어버리거나. 따뜻한 온도를 가진 아름답고 우아한(지극히 개인적인) 이들의 쓰임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소유는 아름다움을 개인화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배가하는 모양이다'

(김훈, 라면을 끓이며)




sooda) 어떻게 하면 책을 '' 고르고, '' 읽을 수 있을까요?

조성은) 책은 저마다의 취향이 있지만, 좋은 책은 누구에게나 통하는 힘을 갖고 있다. 독서는 습관이 가장 중요한데, 책을 고르는 방법 중 가장 좋은것은 대형서점 한 곳을 정해 한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산책을 하듯 둘러보는 것이다. 전분야를 직접 둘러보면 어느샌가 눈에 익어 신간과 베스트와 스테디의 패턴과 동향을 읽을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작가의 전작들을 찾아 함께 훑어보면 내가 선호하는 책을 찾는 것에 도움이 된다. 서점에서는 신간프로모션차 진행하는 작가의 강연도 무료로 들을 수 있으니 놓치지말길. 시간이 없다면 아카이빙이 잘되어있는 온라인 서점의 추천도서 코너들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도서MD들의 회의를 통해 선별된 책이기 때문에 믿어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출퇴근시간을 활용해서 독서계획을 세우면 독서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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